[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서울 중구 명동관광특구 내 노점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서울 중구는 ‘명동 노점ㆍ노상적치물 정비계획’을 수립해 다음달부터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명동에는 잡화ㆍ액세서리가 169개, 의류가 58개 등 총 272개의 노점이 운영되고 있다.
구는 장기적으로 노점을 완전히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지만 서민 경제 여건을 고려해 일단 노점을 현재의 약 절반인 130개까지 줄이기로 했다.
구가 제시한 지침에 따라 노점상인들은 자율적 2부제를 통해 노점 수를 조절하게 된다.
구청 관계자는 “명동은 외국관광객의 75%가 다녀가는 관광 명소인데 좁은 길마다 노점이 빽빽해 보행권이 심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노점상 정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는 또 명동 상인ㆍ노점상들과 협의해 노점의 ▷기득권 배제와 한시적 순환 운영 ▷실명제 시행 ▷지정 장소 운영 ▷규격 축소로 안전보행 공간 확보 ▷위조상품 판매·바가지요금ㆍ호객행위 금지 ▷재산조회 등 기본원칙을 만들었다.
특히 노점실명제에 따라 노점상들은 사진이 포함된 인적사항을 매대에 부착해야 한다.
노점 규격은 2.5m×1.4m에서 2m×1.2m 이내로 축소한다. 개방감을 위해 높이도 1.5m로 낮추도록 했다.
아울러 노점은 중앙길ㆍ명동길ㆍ충무로길ㆍ명례방길ㆍ1번가 등 지정구역에서만 허용하며, 지하철 출입구ㆍ버스정류장ㆍ교차로 등 사람이 많이 다니는 지역에서는 영업할 수 없다.
노점 운영기간은 2년으로 하되 소득상황 등을 고려해 일부 노점에 대해서는 1년 연장해 준다.
재산조회 결과 적정 기준을 초과하거나 3회 이상 전대 운영하고 실명제를 위반하면 강제 퇴출당한다.
구청 관계자는 “퇴출되거나 운영기간이 만료된 장소는 청년실업자 또는 저소득 구민에게 제공해 자활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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