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 내항 8부두 개방 촉구와 관련, 인천 월미도 전망대 옥탑 농성이 해수부장관의 면담과 인천항만공사 사장 해임 건의 등의 성사가 이뤄어져 사흘만에 중단됐다.

지난 23일 새벽 인천 내항 8부두 조기 개방을 촉구하며 인천 중구 월미공원 전망대 옥상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여 온 하승보 인천시 중구의회 의장과 강성구 8부두 개방 투쟁실천본부 공동위원장은 이같은 성사가 이뤄어져 농성에 돌입한 지 사흘만인 지난 26일 오후 5시께 옥상에서 내려왔다.

이들은 농성을 시작하면서 요구했던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면담이 성사됐고, 해수부 장관이 청와대에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해임을 건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 의장은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선 인천 중구청장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오는 28일로 예정된 윤진숙 해수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내항 8부두를 시민광장으로 조성해 조기 개방해 줄 것과 항만공사 사장 파면 등 나머지 요구사항도 이행하도록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망대 옥상에서 내려온 이들은 인천 중부경찰서로 연행돼 기본적인 조사를 받은 뒤 병원에서 건강상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공농성이 벌어진 전망대 옥상에서 이들이 소지했던 시너 등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27일 소환조사를 벌여 현주건조물침입 및 위험물소지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구 구민을 대표하는 중구의회 의장이 목숨을 내걸고 전망대 옥상에 올라 인천내항 8부두 개방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인천사회 전체가 인천시 항만정책 전반의 난맥상을 놓고 엄중히 성찰해야 한다”며 “인천내항 개방의 로드맵에 내항 1, 8부두의 조기 개방 일정 및 인천시민 중심의 역사문화 친수공간 조성 방안을 이달 말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