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제외…주민들과 합의 진척”

한국전력공사가 20일 오전 8시 경남 밀양지역 765㎸ 고압송전탑 공사를 전격 재개했다. 공사 중단 8개월 만이다. 한전 직원 200여명과 하청업체 인력 90여명은 이날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와 단장면 바드리ㆍ고례리, 상동면 부동리ㆍ도곡리ㆍ옥산리 6곳에 투입됐다. 공사 구간인 산외면 일대에는 인력을 보내지 않았다.

한전은 대부분 마을주민과 합의를 한 상태여서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오전 10시 현재 부북면 위양리 평밭마을에선 주민 40여명과 대치 중이다. 경찰도 접근할 수 없다. 이곳은 송전탑 건설에 반대가 가장 심했던 지역이다. 대부분 60~80대인 주민들은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로 마을 입구를 차단했고, 인분도 준비했다. 경찰은 7개 중대, 500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한전 관계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주민들과 합의가 진척된 상황”이라면서 “주민의 안전을 고려해 공사 재개 시점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치전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계삼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5, 6월 한창 바쁜 시기에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밀양=윤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