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은 전적으로 공감은 하는데 구체적인 방안이 안보인다”(수출제조 D개발 대표)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창의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및 ICT융합을 통해 경제부흥을 추구하는 창조경제의 큰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중소기업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중소기업 300개사 및 벤처기업ㆍ일반기업 각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창조경제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조사’ 결과 44.7%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실질적 방안이 안보인다”는 지적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창조경제에 대한 정부 정책이 창업과 벤처기업 위주로 편향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응답자 중 40.3%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경제민주화’가 없이는 창조경제 성공이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라고 꼽은 응답자가 53.7%로 가장 많았다.

한 제조업체 대표는 “새로운 업종에 과감히 뛰어 들고, 새로운 제품 및 기술의 개발에는 중소기업이 적합하지 않겠나”면서도 “중소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도 대기업에 먹히는 현실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창조경제’라는 큰 방향성에 대해서는 다수의 기업(74%)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63%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경제 주체로서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생각하는 창조경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과 가치 발굴(28.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창의성ㆍ상상력과 다양성 추구(27.3%) ▷신상품 및 신기술 혁신(19.0%)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유현 정책개발본부장은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경제의 성공은 중소기업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환경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면서 중소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ICT와 접목하고 다른 산업과 융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