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LP가스 폭발 사고 3일째인 13일 부상 경찰관 7명 중 3명이 입원 중이고 용의자 복모(49)씨는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경미한 화상을 입은 효자파출소 소속 경찰관 3명이 이날까지 병원에서 입원 중이고 경찰관 4명은 외래진료를 받았다.
반면 이번 폭발 사고를 일으킨 복모(49)씨는 상체에 2∼3도의 중화상을 입은 채 서울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복씨가 박모(51ㆍ여)씨와 지난 2009년 2월부터 동거했고 동거녀 명의로 신용카드를 사용해 1500만원 가량의 채무를 져 20일전부터 별거상태인 것으로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11일 오전 2시40분께 동거녀 박씨가 복씨를 찾아가 카드빚 문제를 애기하다 다툼이 생겼으며, 같은 날 오전 11시께 복씨가 동거녀 박씨 자택을 찾아가 카드 빚을 못 갚겠다고 하는 등 채무로 인한 가정불화가 이번 LP가스 폭발사고 원인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실제 복씨의 동거녀 박모씨는 경찰조사에서 “복씨가 내 명의의 신용카드로 1500만원 가량을 써 카드빚을 갚으라고 했는데 갚지 못하겠다고 해 말다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복씨가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이지만 화상이 심해 상당 기간 수사가 지체되거나 복씨가 사망할 경우 수사가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폭발 직전 현장에서 용의자를 끌고 나오는 과정에서 다소 느슨하게 대응하지 않았느냐는 지적과 관련, “범인 검거가 아니라 구조 상황이었고 워낙 급박했기 때문에 수갑을 채운다든가 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 감식을 벌였으며 수거한 라이터를 국과수에 보내 DNA 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2시 5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한 오토바이 수리점에서 주인 복씨가 라이터로 LP가스에 불을 붙이면서 폭발이 발생해 효자파출소 김모(54) 순찰팀장 등 경찰관 7명과 복씨 등 8명이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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