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MBC를 떠나는 손석희 교수(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 그의 후배 아나운서들이 줄지어 배웅하며 눈물을 삼켰다.
손 교수는 10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7층에 위치한 라디오센터에서 MBC 라디오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2000년부터 13년간 오전 6시15분부터 8시까지 진행해 오던 프로그램이다.
이날 손교수의 마지막 방송현장에는 MBC 이재용, 박경추, 김경화, 서현진, 김정근, 최현정, 이성배, 이승훈, 강다솜,동료, 선후배 아나운서들을 비롯해 ‘시선집중’을 거쳐간 라디오PD들이 라디오 부스 앞을 지켰다.
지난 2월 MBC를 퇴직한 오상진 전 아나운서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여성 아나운서들과 작가들은 눈물을 쏟으며 격해지기도 했다.
취재진과 만난 손교수는 “아까 눈물을 흘리는 것 같은데 심경이 어떠한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도 사람인데…”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사장실로 자리를 옮긴 손 교수는 김종국 MBC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손 교수는 방송 말미에 “내가 30년 동안 일 해왔던 문화방송이 이제 새 출발을 하려하고 있다”며 “오랜 고민 끝에 문화방송에서의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 결론을 내리게 됐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 ‘시선집중’도 새 출발 할 때라 생각한다. 그게 제가 지금 이 시점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13년은 제게 정말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청취자분들은 저의 모든것이었다”며 “평소에 매일 아침 마이크 앞을 떠나듯이 그렇게 떠나고 싶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손 교수는 ‘뉴스데스크’를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MBC 간판 앵커이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2006년에 아나운서 국장직을 그만둔 이후에도 2009년까지 ‘손석희의 100분 토론’을 진행했고 2000년부터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해왔다.
JTBC 보도 총괄 사장으로 내정된 손 교수는 지난 9일 성신여대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13일부터 JTBC로 출근할 예정이다.
한편 MBC는 후임 진행자를 정할 때까지 당분간 아나운서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