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이어 한국서도 다운로드 1위 기록 … 철저한 컬처라이징으로 한국 유저 위한 게임 목표

에이팀은 국내에서 그리 유명한 기업은 아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동경 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할 정도로 이미 대형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1990년대 중순부터 약 20년 가까이 모바일게임을 개발한 분야 선두 업체 중 하나다. 지난해는 미국과 일본에 '다크서머너'를 론칭, 세계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 4월부터 '다크서머너'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크서머너'는 론칭 직후 3일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급성장한 타이틀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안드로이드에서는 다운로드 순위 5위에 이어, 50만 다운로드 기록을 돌파하며 국내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런데 무려 한달 가까운 시간 동안 이들은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운로드 시작과 동시에 상용화에 돌입하는 일반적인 국내 모바일게임 론칭 스타일과는 약간 다르다. 과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에이팀의 하시즈메 프로듀서를 통해 그들의 향후 전략을 들어 봤다.

하시즈메 프로듀서는 '다크서머너'를 론칭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 시장을 조사했다. 이미 일본과 미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었던 만큼 한국에서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있었다. 몇 번이고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각도로 의견을 들었고, 이 과정에서 철저한 '한국화(컬처라이징)'작업을 통해 국내에 론칭할 것을 결정했다.

'다크 판타지' 한국서 통했다하시즈메 프로듀서는 '다크서머너'론칭을 준비하면서 큰 고민에 빠졌다. '다크서머너'가 하드코어한 게임성에 잔혹한 묘사로 대변되는 '다크판타지'를 주제로 만든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되는 캐주얼 게임들이 대세를 이루는 한국 시장 상황 탓에 정 반대 성향을 띄는 게임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미국판에 비해 비교적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최대한 배제하면서도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캐릭터들을 선정하면서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전에 이 사실을 파악하고 전반적인 게임성을 수정하면서 선보인 것이다. 철저한 준비 끝에 뚜껑을 열자 유저들은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 왔다. 그는 "(한국에서의 인기에 대해)예측 하지는 못했지만 희망을 갖고 있었다. 희망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해서 매일 유저들의 요청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객 지원'과 '니즈 변화 대응'에 초점하시즈메 프로듀서는 지금부터가 두 번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을 위한 게임을 선보이면서 '한국어 버전'에 대한 평가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으로 '고객 지원(CS)'을 지목했다. 보다 전문적인 수준으로 구성된 CS가 한국 시장에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 한국 스태프를 늘리고, 인원 및 체제를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유저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또,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하면서 바꿔가는 것도 그가 가진 목표 중 하나다. 한국 유저들이 선호하는 몬스터를 선보인다거나, 배틀(PvP)을 튜닝하는 것 등 유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유저 위한 콘텐츠 선보일 것하시즈메 프로듀서는 국내 유저들을 평가하면서 '배틀(PvP) 회수'가 많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는다. 주로 '배틀 이벤트'에 주력하면서 유저들이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유저 혼자만이 아닌 '협력 체제'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방향성을 잡아갈 예정이다. "한국 유저들은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 여긴다고 알고 있다. 때문에 지금 준비하는 콘텐츠는 '부대시스템'으로, 다른 플레이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부대 자금을 모으고 몬스터를 강화하는 등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형태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인터뷰를 하면서 하시즈메 프로듀서는 한국 시장에 대해 철저히 조사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운영에 대한 보완책을 비중있게 다루는 그의 발언들은 그간 해외 게임들이 공통적으로 지적받았던 부분들을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특히 국내 유저들을 위해 게임을 변화시키겠다고 한 점에서 가장 놀랬다. 하시즈메 프로듀서는 '다크서머너'가 마치 '한국 게임'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꾸준히 개발하고 업데이트 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말할 정도다. 자존심이 센 일본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자신이 개발하는 게임성을 바꾸는 것은 그리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그의 각오가 유독 남다르게 비춰지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 '다크서머너'는 어떤 게임'다크서머너'는 다크 판타지를 소재로 한 소환사 배틀 게임이다. 유저는 소환사가 되어 몬스터를 소환 및 육성하면서 다른 유저들과 경쟁해 최고의 소환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본 게임 외에도 다양한 부가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최근 대세 게임으로 각광 받고 있다.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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