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대비 순이익 무려 98% 폭락 … 신제품 1천만대 팔아도 반등은 물음표
한때 핸드폰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HTC의 추락이 거듭되고 있다. HTC는 올 1분기에 8,500만 타이완 달러 (약 31억 7천만원)에 불과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이며 전년 동기대비 무려 98%나 급락한 수치다. 매출 역시 428억 타이완 달러(약 1조 6천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 698억 타이완 달러에 비해 37%나 감소했다. HTC 충격적인 몰락은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경영 전략과 자사의 차세대 제품인 'HTC 원'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사실 'HTC 원'는 삼성전자나 애플의 제품군 못지 않은 성능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외부를 알루미늄으로 처리한 이 제품은 퀄컴의 스냅드래곤60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1.7Ghz와 2기가바이트 램의 속도를 자랑한다. 특히 디스플레이의 경우 4.7인치, 1080p 해상도로 인치당 468픽셀을 구현, '갤럭시S4'나 '아이폰5'보다 더 선명하게 이미지와 텍스트를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HTC의 유일한 희망인 'HTC원'
이런 'HTC 원'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부품 수급 문제로 출시가 한 달 이상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월 목표 판매량을 채우지 못한 것이 HTC의 충격적인 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HTC 원'의 지난 3월 판매량을 75만 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상보다 늦게 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약 350만대 정도의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정도 실적으로는 HTC의 부활은 도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올 해 'HTC 원'의 판매량이 최고 1천만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는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S4'의 예상 판매량인 6천만대의 16%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과연 HTC가 어떤 전략으로 반등을 도모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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