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여행

최근 생태관광, 건강관광, 롱스테이 등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여행이 인기다. 단순한 관광뿐 아니라 이 같은 체험형 여행 마니아는 급증 추세다.

그 중에는 ‘일여행’이라고 하는 독특한 것도 있다.

일여행은 그 이름대로, 평소와는 전혀 다른 일을 부담없이 체험할 수 있는 투어다.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은 어부ㆍ미용사ㆍ파일럿ㆍ영상번역가ㆍ미용사ㆍ푸드코디네이터 등 40여종. 체험기간은 대부분 하루, 길게는 이틀 정도로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부담없이 참가하기 딱 좋다.

여기에 창업아이템이 있다. 꽃가게, 어부, 조련사, 바리스타 등의 여러 직종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각 업체와 제휴해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일본의 시고토여행사(www.shigoto-ryokou.com)에서는 46종의 직종을 갖는 업체와 제휴해 고객의 신청에 따라 일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비용은 1일 코스의 경우 1만~2만엔 수준이다. 일본에서의 최고의 인기직종은 단연 꽃집이며 이어 카페의 오너, 잡화점, 미장기능사 등이다.

주요 고객 및 대상은 직장인과 주부 등 한 가지 일에서 잠시 탈출하고자 하는 이용층으로, 고객층은 대다수(80% 이상)가 20~30대 여성이며 혼자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성 및 성장가능성을 볼 때 일본에서 서비스된 것은 약 1년 정도로, 아직 시작 단계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월 30~40명 정도의 신청이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전직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TV 예능인 ‘체험 삶의 현장’의 콘셉트와 유사하므로 받아들여지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소셜미디어와 결합한다면 파급력이 클 것이란 판단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3~4월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 기사화하며 이슈가 됐다.

타이틀에는 ‘여행’으로 소개했으나, 이 아이템은 실제로는 체험프로그램의 콘셉트에 가깝다.

현재 시행되는 내용 중에서는 팜스테이가 유사한 모델로 꼽힌다. 포인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체험프로그램의 핵심인 업무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것, 그리고 기존 생활과 차별성을 갖는 장소적 특징이다. 리얼리티적 요소는 업무특색이 확실한 제휴 업체를 섭외하는 것이 중요하며(단 업무의 부담은 없어야 한다), 장소적 특징은 신청자의 특성에 따라 기존 생활과 단절된 새로운 상황을 줄 수 있는 장소, 즉 여행 및 관광의 요소를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

체험투어 ‘일여행’은 평소 동경하던 직업을 체험하거나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고 싶은 사람들, 같은 직종이라도 다른 회사에서 업무를 체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업무체험을 서비스하는 아이템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업무체험 제휴선을 구축할 수 있다면 취업이나 창업, 이직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새로운 여행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대전=이권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