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주택 개량 등 인프라 확충 市, 재개발 대신 보전사업 추진
서울 성북구 삼선동1가 300번지 일대 장수마을이 재개발(예정)구역에서 해제되고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주거환경관리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17일 장수마을(삼선4구역)의 정비예정구역을 9년 만에 해제한 데 이어 지난해 5월부터 마을주민과 마을활동가, 전문가들이 함께 수립해온 장수마을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계획(안)을 열람ㆍ공고한다고 2일 밝혔다.
장수마을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계획(안)의 골자는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기반시설 설치 및 가로환경 개선 ▷마을풍경 만들기 ▷노후ㆍ불량주택 정비 지원 ▷CCTV 설치 등 안전 및 방재환경 조성 등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마을박물관 등 다양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 조성 계획안을 마련하고, 도시가스 및 하수관거 등 기반시설 정비, 삼선교로 4길 등 마을 내 주요 골목길 가로환경을 정비토록 했다. 또 한양도성 경관과 장수마을 풍경이 서로 조화되도록 건축 디자인 지침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노후불량주택 개량 지원, 주거안정화 지침 등을 제시해 주거환경의 통합적 환경개선을 도모했다.
이 밖에 범죄 발생을 예방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CCTV, 보안등, 제설함, 소화전, 쓰레기 공동집하장 등을 계획했다. 장수마을은 높은 국ㆍ공유지 비율 때문에 주택개량이 어려워 25년 이상된 노후주택이 95% 이상을 차지하는 등 근ㆍ현대 저층주거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한양도성과 삼군부총무당 등 문화재를 끼고 있어 사업 추진이 어려워 2008년 이후 주민과 마을활동가들이 마을가꾸기 사업을 부분적으로 추진해 왔다. 시는 공동체 활동을 위한 주민협정(안)을 마련해 주민이 스스로 마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결정안은 16일까지 주민 열람 공고를 시행하며, 사업은 주민의견을 반영해 이르면 6월 초 결정고시를 한 후 공공 지원사업에 대한 실시설계 및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진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