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영역확장 모세시큐리티 조영욱 대표
BISS 도입땐 문서 파쇄여부 앱으로 실시간 확인도 가능
“물리적 보안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족하다. 우리나라는 버려지는 문서를 재활용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 안에 엄청난 정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그 종이를 팔아 끼니를 이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모세시큐리티는 문서 파쇄에서 시작해 하드디스크 파쇄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물리적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지난 2000년 세단기 렌탈, 콘솔박스 서비스 등 문서보안 솔루션에서 출발해 하드디스크 파쇄까지 물리적 보안 솔루션 영역을 확대했다.
모세시큐리티의 자체 연구소에서 개발ㆍ생산한 하드디스크와 저장매체 파쇄기 ‘하드브레이커(Hard Breaker)’는 현재 국내 유력 대기업과 납품 계약을 진행 중이다.
물리적 보안서비스가 현재 저장매체 파쇄 단계로 진화하고 있지만 시작은 종이였다. 출판업을 하던 모세시큐리티의 조영욱 대표(52·사진)는 새 책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종이파쇄 사업을 시작했다.
조 대표는 “종이 파쇄가 도입된 것은 은행의 유가증권 때문이었다. 이후에 바다이야기가 성행하면서 좋지 않은 쪽으로 시장이 발전했다”며 “그 과정에서 문서보안의 시스템화를 위해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서보안 시장에 뛰어들면서 모세시큐리티는 대량 파쇄설비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당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었지만, 정작 많은 양의 종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 대구에서 기술자를 데려와서 외국장비를 가져다가 함께 대량 문서 파쇄를 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돌입했다.
종이에 이어 저장매체 보안으로 눈을 넓힌 그는 정보보안에 가치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정보수집을 위해 하드디스크를 훔쳐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계를 시험하기 위해서 하드디스크를 사러가 보면 포대에 엄청나게 많은 하드디스크들이 무방비 상태로 쌓여져 있다. 누군가 악의적으로 정보에 접근하면 어떤 정보가 새나갈지 모른다.”
조 대표가 전하는 국내 물리적 보안의식 수준이다.
저장매체를 파쇄하는 기술은 단순히 저장매체를 부수는데 그치지 않는다. 모세시큐리티의 하드브레이커는 상용화돼 사용 가능토록 진동과 소음 정도까지도 철저히 계산해 만들어졌다.
모세시큐리티의 다음 목표는 기업과 빌딩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물리적 보안이 가능한 ‘내부 파쇄 시스템(Building In Shredder Service)’를 구축하는 것이다. 문서든 저장매체든 이동거리가 많아질수록 보안에 취약해진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빌딩 내에 문서와 하드디스크 파쇄 설비를 구축하고 세단기 콘솔을 제공한 후, 전문인력이 해당 건물의 물리적 보안 시스템 관리를 맡아 모든 파쇄가 빌딩 내에서 일괄처리 되도록 하는 게 BISS의 핵심이다.
조 대표는 “파쇄에서 가장 좋은 것은 눈앞에서 부수는 것”이라며 “BISS를 도입할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언제 어떤 문서가 파쇄됐고, 파쇄가 잘 이뤄졌는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