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도 위태위태…국내 증시 어떻게 될까

12개월 예상 PER 7.7배 2007년 위기이후 최저수준

다른 신흥국과 달리 수출호조 뱅가드 리스크도 마무리 단계

‘버냉키 쇼크’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코스피지수의 낙폭도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7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내려갔다. 그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여기에 뱅가드 이슈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원/달러 환율 약세로 수출 호조가 기대된다. IT, 자동차 등 대형주가 단기 조정 후 반등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글로벌 증시 대비 과도한 저평가=지난 20일 기준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의 하락률은 7.34%로 홍콩(-10.04%), 중국(-8.16%)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우지수도 이틀 연속 급락했지만 연초 이후 여전히 12.62% 오른 수준이다. 일본ㆍ영국ㆍ독일ㆍ대만 증시 등도 연초 대비 아직 플러스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PER는 7.7배로 리먼사태 당시 7.4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ㆍ영국ㆍ일본 등의 PER가 10~14배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저평가된 것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출구전략 리스크를 2008년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위기 국면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면 현 주가수준은 사야 할 시점”이라며 “중기적인 저평가 매력 등을 통해 국내 증시는 저점 형성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형주 반등 기대=그간 한국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뱅가드펀드 잔존 매물도 전체의 8%(1조원)가량으로 줄어드는 등 외국인 수급개선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IT, 자동차 등 대형주의 회복이 기대된다.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등 다른 신흥국과 달리 한국은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경제여건 개선으로 본격적인 하반기 쇼핑시즌에 IT와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전 세계 기관의 자산배분 전략 시 이머징 시장 내 펀더멘털이 우수한 한국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의 6월 인덱스 리뷰 결과 대략 650억원의 삼성전자 매수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흥국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있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조정되고 있어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이익추정치 역시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기관 매수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며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기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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