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한국 백화점 영토가 인도네시아로 확장된다. 롯데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대형 쇼핑단지 ‘찌푸트라 월드 자카르타’에 백화점과 면세점 등으로 구성된 ‘롯데타운’을 만들었다.

자카르타 롯데타운은 찌푸트라 월드 자카르타에 복합쇼핑몰인 ‘롯데쇼핑 에비뉴점’ 형태로 문을 연다. 찌푸트라 월드 자카르타는 연면적 53만7800㎡ 규모로 지하 3층부터 지상 50층까지의 대형 복합단지다. 높이가 260m에 달하며 롯데쇼핑 에비뉴점 외에도 호텔과 사무실, 전시장,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점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2만2000㎡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 3층부터 지상 6층에 걸쳐 들어서는 쇼핑몰까지 합하면 총 48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유니클로와 H&M 등 글로벌 SPA(기획ㆍ제조ㆍ유통 일괄 의류업체) 브랜드들을 인도네시아에 처음 선보이고, TBJ와 테이트 등 국내 영패션 브랜드도 대거 들여놨다.

옛골토성과 불고기브라더스 등 한식을 현대적인 시스템으로 선보이는 식음료 브랜드도 들여와 ‘먹자골목’ 형태로 매장을 조성했다.

면세점은 4층부터 5층까지 2개층, 5000㎡의 공간을 사용한다. 국내 면세점이 해외에서 시내 매장을 운영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 에비뉴점은 화장품과 패션, 잡화 등 총 17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화장품 전문매장, 비비크림존, 시계매장 등 비슷한 상품들을 모아 쇼핑 편의를 높이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지 은행과 항공사, 여행사 등과 연계해 공동마케팅을 펼치면서,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인도네시아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와의 상생을 위해 한류 문화 체험 공간인 ‘스타에비뉴’ 수익금 1억 루피아를 기부하기로 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의 ‘롯데타운’ 개장에 힘입어 향후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018년까지 브릭스(VRICsㆍ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에 40여개 점포를 열고, 해외 사업 매출을 전체의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까지는 러시아와 중국에 4개 점포를 냈다. 오는 8월에 중국 청두, 다음해에 중국 선양과 베트남 하노이 등에 새 점포를 낼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2015년까지 세계 1위 면세점 업체인 DFS와 더불어 ‘글로벌 톱 2’에 등극한다는 게 목표다. 올 상반기 중 진행될 싱가포르 창이공항 대규모 입찰도 준비중이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에비뉴점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원스톱 쇼핑과 한국식 쇼핑 문화의 강점을 결합해, 동남아 진출의 든든한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활발한 해외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져가겠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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