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대형병원 병실에서 도둑질을 하다 붙잡혀 감옥에 갔다온 뒤 또다시 같은 병원 입원실에서 환자 가족들의 물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대형병원 입원실에 몰래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A(49) 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쯤 송파구의 한 대형병원 입원실에서 B (38ㆍ여) 씨가 입원중인 남편의 운동을 도와주기 위해 자리를 비운 틈에 창문 옆에 놓인 현금 9만7000원, 신용카드 등이 담긴 시가 80만원 상당 지갑을 훔치는 등 작년 말부터 총 6회에 걸쳐 65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5년 전에도 이 병원 입원실을 돌며 수차례 물건을 훔친 혐의로 구속돼 2년 6개월간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금품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도 환자 치료에 전념하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 신고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결과 A 씨는 경찰에서 “훔친 돈은 다 생활비나 경륜장에서 사용했다”면서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고 선처를 호소한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이번에도 5년 전 자신을 검거한 형사한테 붙잡혔다”며 “사람이 많은 대형병원은 병실을 비울 때 문을 잠그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