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서울 성동경찰서는 19일 한국인을 대상으로 미군기지 내 슬롯머신을 이용하게 해준 혐의(도박개장)로 미국인 클럽매니저 A(41)씨, 미국 시민권자 클럽부매니저 B(63) 씨와 C(62ㆍ여) 씨 등 미군 군무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60대 한국인 2명은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산 미군기지 내 클럽매니저 A 씨 등 3명은 지난해 1월 30일부터 올해 5월 15일까지 약 1년간 휴무일인 매주 월요일마다 한국인들로부터 입장료 10만원씩을 받고 클럽 식당에 설치된 미군 전용 슬롯머신 38대를 사용하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챙긴 돈은 입장료가 약 2000만원, 도박 수익금은 약 34억원이었다.
이들은 기지 내 근무자 1명이 내국인을 4명까지 기지 안으로 초청할 수 있다는 점, 식당 휴무일에 미군 헌병들의 식당 점검이 거의 없다는 점을 이용해 휴무일인 매주 월요일마다 내국인 약 20명씩을 기지 내로 출입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미군 측 공모인원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 3명은 식당 직원 4명의 채용 대가로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고, C 씨는 진통제를 허가 없이 A 씨에게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