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컴투스등 하락세…셀트리온·메디톡스는 급등

연초 코스닥 시장 랠리를 이끌던 IT관련주들의 하락세가 ‘지수 600’선의 새로운 위협요소로 등장했다. 2월들어 하락폭이 20%가 넘는다. 코스닥 대장주이자 IT주 대표주자인 다음카카오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반면 제약 관련주(株)들이 ‘600선’ 방어의 구원병이 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12일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 증가했다고 공시했으나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다. 13일에도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하락반전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다음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0.0% 낮춘 18만원으로 제시했다. 다음카카오의 실적은 합병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시장전망치에도 부합하는 결과를 내놓았다. 그럼에도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이유는 마케팅비 부담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를 지난해 400억원에서 올해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단기간 이익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합병 시 발생한 무형자산의 상각 비용도 연간 1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20.8%, 10.9% 내렸다”고 밝혔다.

비관적 전망이다.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8조5630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비중의 5.4%를 차지한다. 지수 600선을 지키느냐 못하느냐가 다음카카오의 실적 발표에 달렸다는 설명도 그래서 나왔다. 다음카카오는 실적발표 당일 1.63% 하락했다. 올해 고점(16만원)대비 9% 넘게 하락한 수치다. 비관적 전망은 13일 장 개장 직후에도 다음카카오의 주가를 밑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컴투스는 11일과 12일 이틀동안에만 9% 넘게 하락하면서 16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컴투스의 주가는 올들어 고점대비 23.5%가량 하락했다. 게임관련주들도 최근들어 하향추세가 뚜렸다.

게임빌은 고점대비 33.5%가 하락했고, 파티게임즈는 37.7%, 웹젠도 30.1% 각각 하락했다. IT와 게임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 것이다.

다음카카오의 하락세를 만회하며 지수 600선을 지키는 종목들은 제약 바이오 관련주다. 시가총액 2위의 셀트리온과 4위 메디톡스는 다음카카오의 하락폭을 만회하며 600선 방어에 힘을 보탰다. 특히 메디톡스는 12일 7% 넘게 급등한데 이어 13일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코스닥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13일 급등세를 비롯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600선을 방어했다. 이외에도 최근 낙폭이 컸던 파라다이스와 이오테크닉스, 동서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오름세다.

홍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