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을 유발하는 무허가 ‘성기능 향상 의료기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성기능 향상 기기는 의료기기법에 따라 허가를 받고 판매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성인용품점이나 인터넷 등에서 품질 불량제품을 무허가로 판매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53) 씨는 최근 “성인용품점에서 성기동맥혈류충전기(성기 내 혈액유입 장애 개선기구)를 8만원을 주고 샀다가 음경 피부가 손상되는 부작용이 생겼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A 성인용품 관계자는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인 성기동맥혈류충전기에는 압력을 높인 상태에서 공기를 배출하는 안전밸브가 있다. 그러나 무허가 제품에는 안전밸브가 없어 성기 손상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서 접수한 ‘남성용 성기능 향상기기’ 피해 상담건수는 총 460건이다. 2010년 102건에서 2012년 161건으로 늘었다.
피해 유형으로는 ‘품질불량’이 75%, 청약철회 거부가 18.8%, 부작용 및 신체손상이 6.2%였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성기동맥혈류충전기’를 검색하면 “발기부전 등으로 무기력한 분, 원만한 부부생활이 어려운 30대 이후의 남성들은 하루 10분 투자로 강한 남성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광고글이 수십여개 나온다.
또 허가받은 성기동맥혈류충전기는 40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지만, 무허가 제품의 경우 2만~8만원대로 저렴해 구매하는 사람도 많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성인용품점이나 인터넷, 신문 등을 통해 과장 광고로 현혹시켜 충동구매를 유도한 경우가 많다. 구매 전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민상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