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코스피가 1900선이 무너지는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대형주인 코스피200 중에서도 연초 대비 주가가 반토막난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STX, STX엔진, STX조선해양,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지난해 연말 대비 50% 넘게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STX그룹주들이 60% 넘게 폭락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16만5500원에서 8만원대 초반으로 반토막이 났다.
에이블씨엔씨(-47.97%), GS건설(-46.34%), 현대상선(46.19%) 등도 낙폭이 컸다. 코스피 중소형주 중에는 KEC(-66%), 한진해운(-44.44) 등이 크게 하락했다.
일부 건설주의 경우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와 해외 저가 수주 경쟁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녹지 않고 있다.
정상협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서 반등할 수 있다는 확신과 근거가 부족해 건설업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2~3분기 실적 확인후 정상화 과정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하락한 630억원으로 예상하나 시장에서는 2분기에도 손실이 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황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운업종 가운데 현대상선, 한진해운도 주가가 지난해말 대비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갔다.
전날 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 현대상선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측은 “해운시황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해운업체들의 수익창출력이 약화되고 재무적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며 “올해 들어 전 선종의 운임이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영업성과 개선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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