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 공직사회가 최근 들어 뇌물에 이어 음주운전, 도박에 이르기까지 각종 범죄행위로 얼룩지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전직 공항공사 직원은 금품을 챙기고, 경찰은 도박에 이어 음주운전 사고를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소방서 공무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인천 공직사회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중부경찰서는 물품 단가를 부풀려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사기)로 A(38) 씨 등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근무할 당시 폭발물 탐지장비 업체로부터 21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2배 가량 부풀린 납품 단가서를 회사에 제출한 뒤 회사가 납품업체에 지급한 비용 가운데 일부를 되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1월 회사로부터 파면 등의 중징계를 받아 퇴사 조치됐다. 경찰은 지난달 6일과 16일 2차례에 걸쳐 인천국제공항공사 감사실과 재무처 등을 압수수색해 물품구매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납품업체 관계자들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인천공단소방서 소속 소방공무원이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천남동경찰서는 12일 B(31ㆍ소방교)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11시 52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50m 가량을 운전하다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100일 정지에 해당하는 0.092%였다.

인천지역 경찰관들도 음주운전과 도박으로 인해 동료 경찰관에게 검거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천강화경찰서는 지난 10일 지인들과 함께 부동산 사무실에서 도박을 한 강화경찰서 소속 C(50ㆍ경위) 씨를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C 경위와 함께 도박에 가담한 D 씨 등 7명도 도박과 도박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 경위는 지난 7일 7시40분께 인천 강화군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서 지인들과 카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오후 10시15분께도 인천서부경찰서 소속 E(53ㆍ경감) 씨도 경기도 수원시 구운동 소재 자신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만취 상태로 주차 중 옆 차량과 접촉사고를 내고, 이를 목격하고 따지는 주민 F(48) 씨의 뺨을 때린 혐의로 파면됐다. 사고 당시 E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41%의 만취 상태였다.

지난해 7월에도 인천남동경찰서 소속 G(50ㆍ경위) 씨가 거액의 도박판 현장에서 도박을 구경하다 도박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G 씨는 인천시 남동구의 한 고물상 사무실에서 지인 등이 판돈 600여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하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다.

이에 대해 시민 박모(52ㆍ인천시 남구 주안동) 씨는 “공직자이면, 적어도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는데 뇌물에 음주운전, 도박, 폭력 등의 추태로 공직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며 “공직자들의 이같은 범죄행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과 처벌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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