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두 바보’로 돌아온 윈터플레이…정규3집 발표
“쉬운 재즈사운드 앨범에 싣고싶어 ‘무도’ 등서 우리음악 들려주고파”
‘재즈는 어렵다’는 선입견은 팝재즈 밴드 윈터플레이(Winterplay·사진) 앞에선 쉽게 허물어지고 만다. 강아지 울음소리와 함께 “세상 모든 개와 고양이, 동물들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는 황당한 선언으로 앨범을 시작해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부르면서 “노란 샤쓰 입은 놈 어디 있어?”라고 눙을 치니 웃지 않을 도리가 없다. 윈터플레이의 문법으로 풀어낸 재즈는 늘 그래왔다. 윈터플레이가 정규 3집 ‘투 패뷸러스 풀스(Two Fabulous Fools)’를 발표하며 2년 반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이주한은 “밴드의 가장 큰 외적 변화는 2인조로의 축소이지만, 축소된 만큼 밴드 구성원에 한정을 두지 않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감행할 수 있었다”며 “‘두 명의 멋진 바보들’이란 의미를 가진 앨범 타이틀 ‘투 패뷸러스 풀’처럼 어렵지 않은 사람들이 들려주는 쉬운 재즈 사운드를 앨범에 싣고 싶었다”고 밝혔다.
앨범엔 타이틀곡 ‘여보세요 베이비(Yoboseyo Baby)’와 ‘셰이크 잇 업 앤드 다운(Shake It Up And Down)’ ‘소 머치 포 러브(So Much For Love)’ 등 7곡의 창작곡과 ‘애즈 티어즈 고 바이(As Tears Go By)’ ‘노란 샤쓰의 사나이’ 등 3곡의 커버곡까지 총 10곡이 담겨 있다. 특히 댄스곡을 방불케 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여보세요 베이비’는 가요 차트 어디에 이름을 올려놓아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쉽게 귀에 들어온다.
윈터플레이의 진가를 알아본 것은 나라 밖이었다. 윈터플레이는 지난 2009년 유니버설 뮤직 재팬과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 현지에서 발매한 ‘송즈 오브 컬러드 러브(Songs of Colored Love)’란 곡으로 일본 라디오 재즈 부문 차트와 아이튠스 차트(재즈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2010년 영국에서 쇼케이스를 벌인 윈터플레이는 현지 주간지 선데이타임스로부터 “재즈와 팝, 라운지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획기적인 음악을 선보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주한은 “이제 K-팝의 수준은 ‘월드클래스’라고 자신한다”며 “많은 외국의 유명 레이블이 K-팝을 주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 이들이 먼저 찾아오는 세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K-팝이 더욱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윈터플레이는 다음달 중순 관객 20명을 초청해 지붕 없는 이층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다음달 11일엔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 무대에도 선다.
이주한은 “조만간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 디지털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라며 “공연장 외에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나 각종 요리 프로그램 등 의외의 장소에서 우리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정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