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창원) 기자] 올 여름 경남지역 적조피해가 사상 최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경남도에따르면 현재 적조로 106어가에서 양식하던 어류 1154만8000마리가 폐사해 60억56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거제에서 첫 피해가 발생한 이후 27일 372만 마리(20억여원), 28일 311만 마리(17억8000만원) 등 매일 대규모 피해가 피해가 줄을 잇고 있다. 경남도, 통영시, 거제시 등은 이날도 선박 270여척, 어민 등 530여명을 동원해 황토 2000t을 살포하는 등 적조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미 폐사한 어류는 육군 39사단 장병들의 지원을 받아 매몰 등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으나 워낙 폐사량이 많은데다 매몰지 확보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가자 동해 남부지역 해역에서는 지속적인 수온 상승이 이뤄져 적조가 경남에서 부산~울산~경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같은날 부산 영도구∼해운대∼기장 앞바다, 울산 울주군 연안과 외측 바다, 포항 남구 구룡포∼경주 감포 동방 3마일 해상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남해안 적조가 동해안으로 확산된 것은 5년여 만이다.
부산 앞바다에서는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30∼7600개체/mL, 울산 울주군에서는 200∼3000개체/mL, 포항과 경주 앞바다에서는 500∼2천개체/mL가 각각 발견됐다.
이에 따라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 해상에서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 해변까지 광범위하게 늘어났다. 적조경보가 내려진 곳은 전남 고흥군 내나로도 동측∼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으로 이곳 해역은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남 고흥군 나로도와 여수시 연안의 적조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남해군 서부∼남부∼동부 주변해역에는 적조가 넓게 산재해 있다. 통영 산양∼곤리∼오비도와 한산 곡용포∼용초도 수역에는 고밀도 적조가 지속되고 있고, 거제시 대포∼장사도∼곡용포∼율포 해역에는 적조가 넓게 분포해 있다.
남해안 적조는 서풍과 바닷물 흐름이 약화돼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분석했다. 그러나 섬이 많은 통영지역은 유해성 적조가 연안에서 바깥 바다로 빠져나오지 못한데다 고수온 등 적조확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울산, 포항 등 동해 일부 수역은 북풍과 서풍이 부는데다 냉수대가 약화되면서 바닷물 흐름이 바뀌어 외측 수역의 적조가 연안으로 유입 되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남해안에서 자라난 고밀도 적조생물이 해류를 타고 빠르게 이동해 부산과 울산 등 동해 남부해안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냉수대 약화로 동해안에 적조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양식장에서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