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연초부터 터져나온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 학대’ 사건으로 민간보육시설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정부가 뒤늦게 폐쇄회로카메라(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연이어 아동학대 사건이 터지면서 약발은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결국 로또 당첨만큼 힘들다는 ‘국공립어린이집’의 쏠림현상만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조길형<사진>서울 영등포구청장의 새해 관심사도 여기에 있다. 영등포구는 올해 국공립어린이집을 대거 확충하고 보육교사의 자질과 수준을 향상시켜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명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프로젝트다.

조 구청장은 10일 “지역 내 전체 어린이집 원장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불시 방문을 통해 운영 실태를 점검할 것”이라면서 “아이와 부모가 모두 만족하는 최적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현재 29곳인 국공립어린이집을 연내에 4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당산2동 복합청사에 어린이집을 짓는 등 10곳을 신축하고, 민간어린이집 1곳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구청장은 나아가 “민선 6기 4년 동안 동별로 최소 2곳 이상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할 것”이라면서 “우수한 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부모의 갈증을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보육교사에 대한 교육도 강화된다. 영등포구는 보육교사의 자질과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분기별로 7회 이상 외부강연을 실시하는 한편 수요가 많은 보육시간대에 보조교사를 투입하는 등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조 구청장은 지난달 19일 동 신년인사회에서 예정에도 없던 어린이집을 둘러보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학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고, 향후 보육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안전도시’에 대한 실천방안도 구체화됐다. 지역 내 모든 사업을 계획수립단계부터 주민 안전을 먼저 고려하고 ‘담당부서-간부-구청장’이 직접 점검하는 3중 시스템을 구축했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공무원과 민간전문가, 중장비자원,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세이포’(Safourㆍ안전+숫자4)를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조 구청장은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시설물과 지하 매설물의 안전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둔 든든한 안전행정으로 주민들의 소중한 삶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최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