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영어로 ‘책임‘(responsibility)은 ‘반응’(response)하는 ‘능력‘(ability)이란 의미다. 반응하는 것이 능력이다. 반응 부족이나 무반응은 무책임과 일맥상통한다.’(한근태 저 ‘말은 임팩트다’에서 발췌) 그렇다면 리액션이 좋은 사람은 책임감이 강하다고 해석해도 무방할까?
17일 방송된 SBS ‘짝’ 모태솔로편의 남자5호-여자5호 커플을 보면서 리액션의 힘이 생각났다. 물론 이 커플은 전기가 찌릿하고 통했기에 관계가 급진전될 수 있었다. 애정촌을 나와 함께 야구장을 찾았고, 매일 뽀뽀를 한다고 닭살커플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관계 급진전이 가능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여자의 과한(?) 리액션에 있다. 모태솔로들은 연애 선수가 아니다. 상대의 반응이 미약하면 탐색을 멈춘다. 더 밀어붙이면 될 수 있는데도 관계가 종료돼버린다. 모태솔로의 한계다. 하지만 이번 편은 다양한 모태솔로의 모습이 나와 좋았다.
남자5호는 30년만에 여자 손을 잡아봤다. 다른 건 몰라도 연애에는 숙맥이다. 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게 된 건 여자5호의 리액션이다. “좋아” “행복해” “귀여워죽겠어” “날 위해 이렇게 잘해준 사람이 없었다” 여자5호는 사소한 일에도 감동했다. 해변을 걷는 데이트를 하면서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했다.
남자5호는 거칠 게 없었다.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한다면 리액션은 없던 자신감도 생겨나게 했다. 남자 5호는 사랑의 이벤트도 벌였다. 반응은 물어보나마나다.
사실 ‘짝’에서 남녀가 손을 잡는다거나 팔짱을 끼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만난 지 며칠됐다고 벌써부터 스킨십을 하느냐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남자 5호 커플은 바로 손을 잡았고, 애정촌을 나와서 뽀뽀를 해도 응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완벽한 매칭이었다.
자, 사랑을 하고싶은 사람은 남자건 여자건 느낌이 괜찮은 상대라고 여겨지면 일단 리액션부터 챙겨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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