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창원) 기자]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추진해온 경남지역 상ㆍ공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경남ㆍ울산지역 상공인과 정치인 등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이하 인수위)는 오는 25일 자문사를 선정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될 자문사는 최충경 인수위 공동대표위원장이 직접 발로 뛰면서 선정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소수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온 펀드운용사다. 이 자문사는 25일부터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경남은행 지분 56.97%를 전량 인수하기 위해 투자자 모집부터 회계, 법률 업무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자문사 선정과 함께 인수위도 본격적인 자금마련에 나섰다. 경남과 울산상의에 보낸 투자의향서를 지난 19일 1차 마감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재일동포 투자가들의 3000억원 투자 의지도 재확인했다. 지난 2010년 경남은행 인수전 당시 투자인수단은 일본 나고야에서 재일동포들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수위는 또 지난 19일 울산상의 의원 총회 설명회에 이어 오는 24일에는 울산지역 주요 상공인을 상대로 경남은행 인수 설명회를 개최한다. 대규모 군중집회는 많은 예산과 지역민들의 희생이 따르는 만큼 정부의 반응과 여론 추이를 감안해 오는 8월 말까지창원을 비롯해 진주와 양산ㆍ울산지역으로 확대해 개최할 예정이다.
또 경남은행 노조와 함께 진행하는 100만명 서명운동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향토은행으로 출범한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위한 지역민의 염원을 담은 서명지를 조만간 청와대, 정부, 금융당국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최 위원장은 “경남은행은 지난 1970년 설립된 정통 향토 지방은행으로 지역민들이 IMF 위기 때 어려워진 경남은행을 살리기 위해 2차례 25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나 완전감자로 경제적 손실을 보기도 했다”면서 “2001년 경남은행이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된 이후에도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으로 현재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 역사를 살펴봤을 때 경남은행이 지역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며 “지역민이 향유해야 할 과실을 다른 지역에서 가로채는 것은 저항과 분노를 촉발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5일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하고, 오는 9월 23일까지 예비입찰 서류를 접수하고 나서 실사를 거쳐 11월에 새 주인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