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밴드 콜라보이스가 두 번째 싱글 ‘그 노래’로 다시 한 번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중에게 갓 데뷔한 신인밴드로 인식 될 수 있지만 이들은 지난 3월 데뷔 싱글 ‘너의 결혼식’을 발표한 후, 게릴라 버스킹 공연과 유튜브를 통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팬층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콜라보이스라는 이름은 R&B, 일렉트로니카, 어반스타일의 어쿠스틱 발라드, 힙합까지 서로 다른 음악적 감성을 각자 개성 있는 보이스가 모였다는 의미로 탄생됐다.

힙합듀오 엑스크로스 전 멤버 제이건, 디제잉과 편곡 실력을 갖춘 와싸비, 기타연주와 서브보컬을 맡고 있는 와이케이, 래퍼 기백으로 구성된 콜라보이스는 직접 자신들의 음악을 프로듀싱하는 실력파 밴드다. 최근 본지가 강남의 모처에서 콜라보이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신곡 ‘그 노래’는 힙합 스타일의 팝 장르로 레게비트와 세련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입혀 멜로디의 단순함과 부드러움을 레게와 힙합의 비트감으로 블랜딩해 곡의 리드미컬함을 강조해준다.

이번 곡 역시 데뷔곡 ‘너의 결혼식’과 마찬가질 제이건 작사, 제이건 와싸비가 공동작곡했으며 와이케이가 직접 기타연주에 나섰다. 막내 기백 역시 랩 메이킹에 참여,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준다.

“‘너의 결혼식’ 발표 후 슬픈 가사 표현이 좋았다는 말을 주위에서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들으시는 분들의 공감과 감성을 자극하면서 조금 더 위트있고 센스있는 가사를 만드려고 신경썼어요. 편곡은 와싸비가 도맡아서 했고요.”(제이건)

“저희 노래의 가사를 염두해 들으시면 슬프지만 신나는 멜로디에 맞게 표현이 됐어요. 아무래도 계절이 여름이다보니 너무 어두운 노래보다는 조금 비트 있는 노래가 듣는 분들이 더 편해하실 것 같았거든요.”(와싸비)

콜라보이스는 앞서 언급했듯이 홍대 앞, 거리, 병원, 고등학교, 미용학원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게릴라 공연으로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해왔다. 이들은 다양한 레퍼토리와 뛰어난 실력으로 치료 중인 환자들은 물론 일상에 지친 직장인, 학업에 고충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이번 ‘그 노래’ 활동 중에도 방송과는 별개로 버스킹 공연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예요. 저 같은 경우는 방송만 해봤지 길거리 공연을 처음 시도해봤어요. 관객들과 2M도 안되는 거리에서 함께 소통하는 것이 정말 새롭고 좋더라고요. 짜릿도 하고요. 와이케이가 콜라보레이션 결성 전, 밴드 경력이 있어 길거리 공연을 많이 해와서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제이건)

“버스킹 공연을 하면서 재미난 에피소들이 많았어요. 경찰이 와서 쫒겨난 적도 있고 안전사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연을 철수 한 적도 있었죠. 가장 반응이 좋았던 곳은 학교였던 것 같아요. 하루는 여고에 양해를 구하고 즉석으로 게릴라 공연을 했는데 마침 그 날이 체육대회더라고요. 그 날은 정말 반응들이 뜨거워서 저희도 신나게 공연했죠.”(와이케이)

“게릴라 공연을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피드백이 바로 온다는 점 같아요. 방송에 비해 직접적으로 관중을 만나다보니 즉각적인 반응들을 많이 해주세요.”(기백)

“저희가 공연할 때 관중 분들도 함께 좋아해주시니까 저희가 더 힘을 내서 공연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공연을 보시면서 울기도 하시고 춤을 추시기도 하세요. 이것이 길거리 공연의 묘미인 것 같아요.”(와싸비)

이들의 데뷔곡 ‘너의 결혼식’은 리더 제이건의 실제경험담이라는 사실과 배치기 무웅이 피처링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이 곡은 미처 떠나보내지 못했던 마음을 사랑하는 연인의 결혼식과 함께 정리해야 하는 남자의 진한 슬픔이 녹여져 있다.

또한 일렉트로닉 인트로에서 섬세한 멜로디라인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움이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비트있는 R&B 감성은 곡의 깊이감을 더한다. 제이건에게 ‘너의 결혼식’의 탄생비화를 물었다.

“여섯 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만난 적이 있었어요. 여자는 결혼을 생각할 나이고 저는 직업적 특성도 안정적이지 않고 제 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을 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렇게 갈등하다 결국 헤어지게 됐고 어느 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그녀의 결혼식 청첩장을 보기 된거죠. 웨딩드레스 입은 사진을 보고 그 날 밤 술을 엄청 먹고 ‘너의 결혼식’을 만들었어요. 사실 술을 많이 먹어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요. 다음 날 휴대폰에 녹음된 멜로디를 와싸비한테 들려주고 작업에 바로 들어갔죠. 가사도 막힘없이 써지더라고요. 하지만 그 노래가사처럼 결혼식에는 가지 않았어요. 그 부분은‘내가 투명인간이 돼서 갔으면 어땠을까’라고 상상해 쓴거예요.”(제이건)

무웅의 지원사격이 한차례에 있었던 터라 앞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물었더니 이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김종진, 한영애, 리아 선배님”이라고 외쳤다.

“음악적으로 단단하게 표현될 수 있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음악작업을 해보고싶어요. 저희에게 좋은 기회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알리누나에게 전화해서 다음에 함께 해달라고 살짝 말해놨어요.하하.”(제이건)

“무웅 형과는 엑스크로스로 활동 할 때 시기가 겹쳐 방송을 하면서 친해졌어요. 저희랑 공통점이 많아서 금방 친해졌죠. 노래를 만들고 무웅 형이 피처링을 해주면 음악의 맛이 더 살 것 같아 회사와 형에게 말씀 드렸고 흔쾌히 수락해주셨죠.”(제이건)

콜라보이스의 사진이나 영상들을 보면 와싸비가 항상 고릴라 탈을 쓰고 임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재킷 사진 역시 와싸비의 얼굴은 어둡게 음영처리해 제대로 확인하기가 힘들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걸까?

“제이건과 함께 팀을 결성해 음악을 하기로 했을 때, 제가 한 가지 약속만 지켜달라고 했어요. 아직은 저희를 알아보시는 분이 없지만 점차 콜라보이스로 활동하다보면 얼굴이 알려질텐데, 저는 지금의 제 일상이 좋거든요. 그래서 얼굴 노출을 최소한 줄이려고 고릴라 탈을 쓰게 된거죠. 겨울에는 따뜻해서 좋은데 이제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하하.”(와싸비)

이들의 올해 목표는 소규모공연이다. 콜라보이스는 오백명정도의 관객을 모아놓고 올라이브세션으로 자신들의 공연을 꾸려나가고 싶은 것이 바람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저희가 ‘가내수공업’밴드인만큼 아직 발표하지 않은 곡들이 꽤 있어요. 저희의 음악으로 관객들과 함께 즐기고 느끼고 싶어요. 콜라보이스라는 이름으로 공연은 끊임없이 진행할 계획입니다.”(기백)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