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원자력 발전 비리 사건에 금융위원회의 정책 펀드가 이용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전 브로커 오희택 씨가 정책금융공사 고위층을 동원해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는 사실이 적힌 문건이 발견됐다”면서 금융위에 정책 펀드 전반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원전 비리에 연루된 한국정수공업은 2010년 12월에 정책금융공사의 신성장동력 육성 펀드로 지정되자 산은캐피탈과 JKL파트너스가 공동 위탁 운용한 펀드 1600억원 중 642억원을 구주 인수 방식으로 지원받았다.
김 의원은 “1600억원짜리 펀드의 40%가 넘는 자금이 설비투자나 연구개발에 필요한 운영자금으로 유입되지 않고 기존 몇몇 대주주에게 현금으로 지급된 것을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로 볼 사람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진상을 밝히려면 정책금융공사와 산은캐피탈 등 관계자들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정수공업 투자계약 체결과 관련된 주요 인물들은 ‘영포라인’이거나 ‘MB(이명박 전 대통령) 금융맨’들”이라면서 “검찰은 이 사건이 MB 정권의 권력형 비리 사건일 수 있다는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금융위는 정책금융공사 출범 후 단 한번도 직접 감독하거나 금융감독원에 위탁 수행을 의뢰하지도 않았다”면서 “정책 펀드 전반을 시급히 조사해 정책금융기관의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