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권총 유입 경로 파악 안돼 인터폴도 “회사 망해 못찾는다” 총기 민간인 반입 우려감 고조
서울 도심에서 권총 실탄 37발이 발견되는 등 총기 민간 반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4월 신길동 권총 자살 사건에 사용된 소형 권총 ‘J22’에 대한 유입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J22 유입 경로 수사와 관련해 “최근 인터폴로부터 총기 제조회사가 도산해서 일련번호로 유통 경로를 찾을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J22 유입 경로에 대한 수사는 지난 4월 12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식당 주인 A(59) 씨가 자살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그동안 숨진 식당 주인이 동호회 등을 통해 총기를 입수했을 가능성, 총기를 훔쳤을 가능성, 해외여행을 한 적이 있는 A 씨가 총기를 밀반입했을 가능성 등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여러 가능성에 대해 실마리를 풀어줄 유력한 단서는 J22의 미국 유통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이에 경찰은 인터폴에 그 내용을 파악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번에 총기 제조회사의 도산으로 파악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으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하지만 영등포경찰서 측은 “수사에 진척이 없지만, 수사가 종결된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J22는 브리코(Bryco) 사의 자회사인 제닝스(Jenning)의 제품으로, 브리코 사는 2003년 일곱 살 남자아이가 총기 사고로 다치면서 불거진 소송 문제로 파산, 지멘스(Jimenez) 사에 인수됐다. 한편 J22 국내 반입 경로 파악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이번 용산에서 발견된 권총 실탄 37발의 주인을 찾는 수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12시30분께 용산구 갈월동의 한 패스트푸드점 앞 인도에서 45구경 권총 실탄 37발이 발견되면서, 실탄 유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사격연습장에서 쓰이는 실탄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 중”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감식에는 열흘 이상이 걸린다.
박병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