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에서 경매에 나온 희귀 금화가 275만달러(약 29억6000만원)에 낙찰되면서 미국 경매 역사를 새로 썼다.

미 언론에 따르면 낙찰가인 275만달러는 최고가가 150만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또한 이 낙찰 금액은 단일 주화로는 미 역사상 최고액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매 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모은 이 주화는 6g의 순금을 함유하고 있어 이른바 ‘금화’로 불려왔다.

지난 1879~1880년 사이 국제적 통화 용도로 실험적으로 주조된 소위 ‘스텔라’ 금화다.

당시 미국 입장에서 유럽 국가들과 쉽게 교역하기 위해 주조됐으나 미 의회 투표에서 거부돼 실험 화폐의 운명에 처했다. 오늘날 소량만이 존재하는 이유다.

금화에는 ‘1스텔라 400센트’라고 새겨져 있다.

미국에서 경매에 나온 희귀 금화가 275만달러(약 29억6000만원)에 낙찰되면서 미국 경매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에서 경매에 나온 희귀 금화가 275만달러(약 29억6000만원)에 낙찰되면서 미국 경매 역사를 새로 썼다.

주조 당시 미국 화폐 4달러의 가치에 상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머리를 땋은 여성이 그려져 있는 이 금화는 전 세계에 10~12개 정도만 남아 수집가들 사이에서 보물로 통한다.

경매 사이트에는 “이 금화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물량이 너무 희귀해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실제로 본 사람이 몇 안 될 정도”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경매는 글로벌 경매전문업체 본햄스의 로스앤젤레스 지점에서 이뤄졌다.

본햄스의 희귀동전 경매 담당자 폴 송은 “이번에 나온 금화는 10년에 한두 번 나올까 말까한 귀한 금화”라며 “낙찰 금액도 역대 낙찰가 상위 10대 금화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경매에는 이 금화 포함 총 27개의 희귀동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고 총 가치는 800만달러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실제 경매에서는 이 금화와 함께 다른 3개의 금화만이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사진설명: 경매전문회사 본햄스 LA지점에서 열린 경매에서 275만달러에 낙찰된 희귀 금화. 금화에는 머리를 땋은 여성의 모습과 1스텔라400센트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