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으로 직접 보상받는 보험사의 ‘미수선 수리비’ 제도를 악용해 교통사고 사기극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보험사기극를 벌여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1급 차량 정비사 A(45)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45)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A 씨의 지휘 아래 치밀한 자작 보험사기극을 계획했다.
포터 트럭을 한적한 도로에 세워둔 뒤 BMW 차량으로 이를 들이받고, 연이어 RV차량이 BMW를 다시 들이받아 이중사고를 낸 것이었다.
지난 7월 11일 오전 5시30분께 C(39) 씨는 부산 강서구 성북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과실로 BMW 승용차량과 추돌했다”고 보험사에 신고했다. BMW 운전자 B 씨는 며칠 후 C 씨가 가입한 보험사에 전화해 “몸은 괜찮다. 수리비는 3400만원 나왔는데 미수선 수리비로 2000만원만 달라”고 했다.
미수선수리비는 피해자가 보험사직원과 예상수리비를 사전에 협의해 받는 보험금이다.
견적에 비해 적은 액수를 요구받은 보험사는 보험금을 내줬다. 보험사로서는 과실을 100% 인정해버린 C 씨 때문에 별도의 조사를 하기 어려웠다.
보험사도 완벽히 속인 이들의 범행은 다른 사건의 장물 차량을 사들인 혐의로 입건된 A 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경찰이 대포차인 BMW를 발견하고 용도를 추궁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민상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