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지하디즘(성전주의) 확산 근절을 위해 ‘미술치료’를 도입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하디스트가 되려는 이들의 정신개조를 위해 미술수업 등을 이용한다. 모함마드 빈 나예프 센터는 극단주의자, 지하디스트가 되려는 이들이 치료를 받는 곳이다.
테러리스트로 매도당하는 것 대신 교육, 커뮤니티와 사회에서 가치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감정들을 이끌어내는 것이 센터가 하는 일이다.
모함마드 빈 나예프 센터의 아와드 알야미 미술치료사는 NBC에 “가지고 있는 고통과 감정을 미술을 통해 표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은 여전히 과거를 투영하고 있으며, 우리 일은 그들을 조금씩 과거에서 빠져나오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감을 갖고 놀면서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과 어떻게 자신의 느낌과 조국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환자들 가운데엔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혔던 사람도 있다. 한 환자는 오렌지색과 회색으로 자신의 절망과 우울함을 표현했다. 아프가니스탄 토라보라산에서 활동한 전직 알카에다 조직원도 산과 함께 푸른 호수와 녹색의 나무를 그려넣으며 과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부분은 그동안 붓을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는 이들이다.
이곳 환자들은 IS나 알카에다에 합류하려던 사우디 국민들로, 반급진주의(de-radicalization)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이슬람 사제와 정신과 의사, 사회학자, 미술 치료사, 스포츠강사 등 각계 전문가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환자들은 단순 폭력범이 아니라 사상이 다른 사람들이다.
센터 사회학자인 아흐메드 알 셰흐리는 50명 고객이 모두 ‘극단주의자’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이들이라며 ‘위험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2005년 이후 센터를 거친 이들은 120명의 관타나모 수감자들을 포함해 총 2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들 중 87%가 주류의 삶으로 돌아갔다고 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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