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비극, 노인 성범죄 실태와 대책
[헤럴드경제 =서병기 기자]KBS ‘추적 60분‘이 7일 밤 요즘 늘고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를 다룬다. 노인성범죄는 심각한 수준에 와 있지만,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피해만 키우는 실정. 황혼을 위협하는 비극인 노인 성범죄의 실태를 제대로 파헤친 적도 별로 없다. 노인성범죄도 고령화 되고, 전체 노인인구의 1/4이 독거노인인 우리사회에서 날로 늘어가는 노인 대상 성범죄에 대한 대책이 무엇일지를 ‘추적 60분‘이 진단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는 더 이상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다. 지난 5년간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1.8배 증가했다. 2014년 한 해만 해도 493건. 하지만 다른 성범죄에 비해 지극히 낮은 신고율(5% 미만)을 감안하면,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빙산의 일각이 이제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것을 우리가 인식해야 합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경우, 나이, 출산경험이나 성경험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고령의 피해자라면, 단지 성적인 피해를 넘어 인생의 가치관이 통째로 흔들리거나, 평생 살아온 터전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면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는 “성적인 피해를 넘어서 삶 전체에 대한 모든 것을 부정하게 하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는 것이 바로 노인성폭력입니다”라고 그 위험성을 경고한다.
‘추적 60분‘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70대 할머니 살해사건의 50대 피의자가 평소 자신을 아들처럼 대했던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했다는 사실과, 60대 나이에 입원했던 병원에서 30대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케이스 등 노인성범죄 사건들에 대해 보다 다각적이고 체제적인 접근과 분석을 시도한다.
전문가들은 자신보다 약한 자를 범행대상으로 삼는 성범죄자의 특성을 고려할 때, 노인 역시 장애자, 아동처럼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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