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의 연이은 신제품 출시에도 스마트폰 부품주 흐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관련 부품주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자국 수요를 발판으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하고 중국 로컬업체의 고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국 고객사를 확보한 부품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3년 2분기 전체 8800여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8%가량 성장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레노보, 위롱, ZTE, 화웨이 등 로컬업체가 자국 내 시장점유율을 무서운 속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로컬업체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1년 전 10% 초반대에서 20%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중국 로컬업체에 납품하는 국내 부품주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수혜주로는 와이솔, 유원컴텍, 엠씨넥스, 이노칩, 아모텍 등이 꼽혔다.
무선주파수(RF), SAW 필터, GPS 모듈 등을 생산하는 와이솔은 하반기 중국 시장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중국 로컬업체들의 중저가폰에 SAW 필터 탑재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와이솔의 최근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2배로 증가했고, 분기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400억원을 돌파했다.
유원컴텍도 중국에 있는 자회사 유원화양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마그네슘 내장재 공급량이 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점쳐진다. 증권가는 유원컴텍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각각 84.8%, 138.1% 늘어난 2430억원, 24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카메라모듈업체 엠씨넥스, 중국향 매출을 확대한 아모텍, 이노칩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김남국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등 이머징마켓은 낮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바탕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폭발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돼 현지화를 통해 중국 로컬업체 등에 납품하는 일부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