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2억 자진납부…장남 사과성명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모두 자진납부하기로 했다. 지난 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완납한 데 이어 전 씨도 미납 추징금을 모두 자진납부하기로 함에 따라 16년간 끌어온 환수작업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전 씨의 장남 재국 씨는 일가를 대표해 10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 미납 추징금 자진납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징 당사자인 전 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현장에 참석하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국 씨는 이 자리에서 대국민 사과성명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추징금은 전 씨 일가가 분담해 납부하게 되며 분담액은 재국 씨가 750억원, 차남 재용 씨가 500억원, 삼남 재만 씨가 200억원, 딸 효선 씨가 40억원, 재만 씨 장인 동아원 이희상 회장이 100억원 등으로 전해졌다.

전 씨 일가는 특히 전 씨 내외가 거주하는 40억원대의 연희동 사저도 국가에 헌납해 추징금 마련에 보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씨 일가는 최근 가족회의를 통해 추징금을 완납한다는 원칙에 따라 분담액을 조정해왔다.

전 씨는 내란 및 비자금 사건으로 1995년 12월 구속돼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 및 추징금 2205억원을 확정 선고받았다. 이후 무기징역형은 사면됐다. 그러나 16년간 변제한 금액은 전체 추징금의 24%인 533억원에 불과했으며 미납 추징금은 1672억원에 이른다.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