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시 강화군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고액의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 학교는 학생 성추행 사건으로 비난을 받은 지 얼마 안돼 이같은 논란으로 인해 공교육강화 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노현경 인천시의원이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학교의 방과후학교는 저소득층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고액과외형 기숙학원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원출신 외부강사의 강의료는 시간당 최고 2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학교 교사의 강사비가 시간당 3만원 안팎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7배에 달하는 액수다.
특히 수학을 담당한 한 외부강사는 2년 동안 2억2000만원의 강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국어 강사는 20개월에 1억200만원을 받았다. 이 강사는 기숙사 사감을 겸임하고 있어 사감 월급은 별도로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의원은 이에 대해 “시간 당 방과후학교 강사비에도 학교 교사와 외부 학원출신 강사 사이에 많은 격차가 있다”며 “학교 교사는 시간당 3만원이고 외부 학원출신 강사는 최하 5만원에서 20만원이 넘게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숙사비를 제외하고도 외부강사 수업을 들을 경우 방과후학교 수강료만 보통 학생 1인당 1백만원이상 지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또 “공교육을 담당해야 할 학교가 대입을 구실삼아 사교육을 학교 내로 끌어들인 것은 공교육기관이기를 포기한 것과 같다”면서 “이를 관리감독하지 않은 교육부와 시교육청에게도 공동책임이 있는 만큼 이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철저한 감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측은 수학 강사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토ㆍ일요일에도 강의하고 있고 국어 강사는 사감으로 주 40시간만 근무하게 돼 있지만 거의 24시간 학생들과 생활하고 강의도 많이 해 강사료가 많은 것 뿐이어서 방과후학교는 희망하는 학생들만 듣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기숙형학교는 ‘도농간교육격차해소 및 사회적 배려대상자와 저소득층 학생의 균등한 교육기회보장 지원’을 목적으로 한 MB정부의 대표적인 교육사업이지만, 인천의 경우 기숙형학교 선정 당시에도 기숙형학교를 모두 강화지역에 선정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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