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안에 보험사에 대한 성과체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오너와 억대 연봉자의 급여를 낮추고 오너의 경영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의 수익구조 악화에 따른 대책 일환으로 보험사 성과체계 전면 재조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월 보험사가 성과보상체계 모범규준에 대한 준수여부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보상체계의 전면적인 정비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는 등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데 반해 직원들의 연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보험사의 경우 대외 환경이 악화되면서 순이익 하락 등 수익구조는 악화되고 있으나, 매년 임금을 올려온 것이 사실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는 고객이 낸 보험료를 장기적으로 운영하는 곳인 만큼 매우 안정적이고, 보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임원 등의 전반적인 성과 체계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주요 보험사의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각각 1억 71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IG손해보험(9836만원), 한화생명(9700만원), 삼성생명(9500만원), 메리츠화재(7900만원), 동부화재(7274만원)등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경영여건은 날로 악화되고 있는 반면 연봉은 금융권 최고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 등 손보업계가 올 회계연도 1분기(4~6월)에 거둬들인 당기순익은 4387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46.1% 줄어든 규모다. 생보사 역시 같은기간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3조 3279억원으로, 전년동기1조 2344억원)대비 27.1%나 급감했다.
보험사 오너에 대한 견제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오너들의 수십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도록 권고하는 한편 오너의 부당한 경영 간섭도 자제토록 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