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정태일 기자]KT가 열흘간 이어졌던 LTE(롱텀에볼루션) 주파수 경매에서 ‘황금 주파수’를 따냄에 따라 ‘2배 빠른 LTE 전쟁’의 3파전 구도가 본격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ㆍLG유플러스와 달리 스마트폰 교체 없이도 빨라진 LTE 속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된 KT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경쟁사를 추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달 늦은 KT 추격전 시작= 최초로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를 상용화한 SK텔레콤, 싱글 LTE를 선보였던 LG유플러스는 각각 지난 6월, 7월 LTE-A를 시작했다. 현재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 S4 LTE-A, LG G2, 베가 LTE-A(SK텔레콤 전용) 등 3종이다.
KT도 LTE-A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900㎒ 주파수 혼선 문제로 경쟁사 대비 두 달 가량 LTE-A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SK텔레콤은 이미 LTE-A 가입자를 40만명 가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 같은 격차를 이번 주파수 경매로 확보한 1.8㎓대역의 D2블록(대역폭 15㎒)을 통해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D2블록의 주파수는 KT가 그동안 사용한 주파수 바로 옆의 대역이라 KT는 경쟁사처럼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비교적 손쉽게 ‘2차선 도로를 4차선 도로’로 넓힐 수 있다. 이른바 LTE-A수준의 광대역 LTE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규정에 따라 KT는 다음달부터 수도권, 내년 3월 광역시, 내년 7월 이후 전국에 광대역 LTE를 시작할 수 있다. 특히 LTE-A전용 스마트폰 없이도 기존 LTE 스마트폰에다가도 이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LTE-A폰이 LTE폰보다 비싸다는 점에서 KT는 가격 경쟁력도 갖게 됐다.
▶SKT 1위 사업자 수성, LGU+ 최대 주파수 확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미 전국 84개 시에 LTE-A 커버리지 구축을 마친 상태기 때문에 KT에 비해 멀찌감치 앞선 상태다. 양사 모두 연말까지 LTE-A 스마트폰 각각 7종, 6종씩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챙긴 주파수(C2블록ㆍ대역폭 35㎒)를 활용해 1.8㎓ 주파수의 광대역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1.8㎓에서 LTE-A로 84개시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기존 사용하던 주파수 1.8㎓ 20㎒ 블록을 반납하는 조건을 상계하면 경매 비용은 4500억원으로 줄어들어 향후 망 구축 및 마케팅 비용도 확보한 셈이다.
LG유플러스도 2.6㎓ 대역 B2블록(폭 40㎒) 주파수를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따내며 실속을 챙겼다. 이와 함께 현재 사용 중인 800㎒, 2.1㎓에 이어 2.6㎓까지 차지하면서 이통사 3사 중 가장 많은 LTE주파수를 확보했다. 다만 2.6㎓가 상대적으로 1.8㎓에 비해 지금까지 덜 쓰여왔다는 점에서 향후 망 구축 및 커버리지 확보에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정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