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ㆍ이태형 기자]어닝시즌이 무르익는 가운데 3분기 실적에 따라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조정이 활발하다. 대형주 중심으로 43일 째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춤해지면서 중소형주 순환매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높아졌다. 이에 실적과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전망이 중요한 시점이다.
▶메디톡스 등 목표가 대폭 상향=3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주가가 지난 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상향된 중소형주는 63개였다. 이중 높은 상향률을 기록한 종목들은 공통적으로 4분기 실적과 내년 성장성이 두드러진 곳이었다. 가장 높은 상향률은 기록한 곳은 메디톡스로 기존 12만원에서 현재 23만원으로 91. 67%가 올랐다. 증권가는 메디톡스의 영업력 강화로 내수시장 지배력이 강해지고 다국적제약사 알러간사와 차세대 메디톡신의 글로벌판권 제휴로 올해 4분기와 내년 이후 기업가치가 급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내년 전방시장 호황 전망으로 3개월만에 주가가 100% 이상 급등한 대한유화, 면세점 성장률이 돋보이는 호텔신라 등의 목표주가도 대폭 상향됐다. 반면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신작이 부진한 컴투스의 목표주가는 55.81% 하향돼 가장 큰폭으로 조정 받았다. 이어 가입자 유입 감소로 실적 우려가 일고 있는 스카이라이프와 학습지 부문이 역성장한 웅진씽크빅도 30%대 하향률을 기록했다.
투자의견에 대해선 LG이노텍, 게임빌, 호텔신라, 현대홈쇼핑, 다음, 휴켐스, 농심 등 7개 중소형주에 대해 증권사들이 상향 보고서를 냈다. 이중 증권사 2곳 이상이 투자의견을 끌어올린 중소형주는 게임빌 한군데였다. 반면 실적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해 15개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이중 증권사 3곳 이상이 투자의견을 끌어내린 종목은 실적 둔화가 예측된 LG상사와 컴투스 두 곳이었다.
▶외국인ㆍ기관 중소형주 갈아탈까=지난 8월 이후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시작된 대형주 장세가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회복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나온다. 투자심리 개선을 바탕으로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약세흐름이 완화돼 중소형주 장세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지수 변동률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외국인 순매수가 시작된 지난 8월 23일 이후 지난 29일까지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1837.05에서 2036.69로 10.8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소형주지수는 1440.65에서 1449.63으로 0.62%, 코스닥지수는 529.19에서 533.91로 0.8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대형주 차익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소외된 중소형주 매수 유인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만 15조에 육박하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했었지만, 11월에는 환율에 대한 단기 부담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코스닥 시장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현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1월 후반부터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강세가 나타나고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운송과 유통, 은행 등 실적이 상향조정됐지만, 화학, 건설, 증권, 내수 등이 하향조정되면서 관련 중소형주에서도 차별화된 흐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