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인천 연평도 꽃게가 사라지고 있다.
주된 이유는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 중국 어선들은 물론 국내 어선들까지 앞다퉈 어미 꽃게를 싹쓸이하고 있어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알이 꽉 찬 어미 꽃게를 싹쓸이하면 다음해 새끼 꽃게가 태어나지 못해 바다에서 꽃게가 자취를 감추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가을 어기 연평꽃게 어획량이 역대 최저 수준이다.
서해 대표 꽃게 산지로 불리는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해마다 줄어 5년 새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9월1일 이후 약 2개월간 연평도 꽃게 어획량은 53만7800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만9000kg에 비해 62% 가량에 그쳤다. 같은 기간 어획고도 22억2500만원에 불과, 지난해 30억2000만원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해에는 9월에 많이 잡히던 꽃게가 10월 들어 급감한 데 비해 올해에는 9월과 10월 모두 저조하다.
올해 9월에는 25만9000kg, 10월에는 23일 현재까지 27만8000kg의 연평꽃게가 잡혔다.
이 때문에 올해 가을 어기 어획량은 역대 최악의 수준이었던 지난해 88만2500kg과 비슷하거나 그에 못 미칠 전망이다.
2008년 228만kg에서 2009년 295만kg으로 증가한 이후 2010년 242만kg, 2011년 225만kg, 지난해 189만kg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조업을 한 달가량 남겨둔 10월 말 현재까지 올해 전체 어획량도 봄 어기 어획량 26만kg을 포함 79만kg에 그치고 있다.
11월은 바다 수온이 따뜻한 9∼10월보다 꽃게가 덜 잡히는 걸 감안하면 올해 어획량은 150만kg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내내 꽃게 어획량이 저조하다 보니 연평도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25척의 연평도 어선이 조업하고 있지만 만선으로 돌아오는 배는 거의다.
한편 연평어장에서는 금어기(7~8월)와 휴어기(12월~이듬해 3월)를 제외한 4~6월, 9~11월에만 꽃게 조업이 허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