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폭 지지 영향 새 비즈니스 모델 각광
‘벤츠 위의 벤츠’라 불리는 튜닝 전문 브랜드 브라부스가 한국법인을 설립하는 등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튜닝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눈길이 쏠린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 튜닝 전문 브랜드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브라부스가 오는 24일 한국법인 브라부스 코리아를 설립한다.
서지훈 브라부스 코리아 이사는 “현재 국내에 1개 전시장을 준비 중이며, 향후 5곳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브라부스는 1977년부터 메르세데스 벤츠를 튜닝하는 업체로 출범했고, 소형차인 스마트부터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까지 메르세데스 벤츠그룹 모든 브랜드의 모델을 튜닝하고 있다. 국내에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브라부스 애호가로 알려졌다.
튜닝을 통해 시속 300㎞를 넘나드는 고성능으로 바꾸거나 화려한 외관 디자인을 갖춘 모델로 변신한다. 브라부스 코리아 관계자는 “중형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세그먼트별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 기네스북에 오른 모델이 많다. 그만큼 튜닝 분야에서 세계적인 실력과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튜닝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수준으로, 미국의 1.5%, 일본의 3.5%에 그치고 있다. 이에 정부도 튜닝 사업을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선정, 2020년까지 4조원 시장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각종 지원책을 모색 중이다. 브라부스 브랜드가 한국법인을 출범하는 것 역시 국내 튜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업계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튜닝산업 활성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근 한국자동차공학회는 국회 도서관에서 튜닝산업 관련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자동차 정비, 매매는 물론 튜닝산업에서 한국이 크게 낙후돼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튜닝산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매매업, 정비업, 폐차업 등을 총괄하는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처럼 튜닝 산업에서 민간 자율에 맡기는 부품 인증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 등도 제기됐다.
하성용 자동차 AS 및 손상평가 연구회 위원장은 “이런 자리를 통해 튜닝산업의 정책이 체계적으로 수립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김상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