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 지역 최초로 101층 마천루가 들어설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이 한ㆍ중ㆍ미ㆍ일 4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될 전망이다.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17일 해운대구 중동 사업현장 내 견본주택에서 중국 최대 규모의 국영 건설사인 CSCEC(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시공계약을 맺었다.
이번 CSCEC의 시공 참여로 해운대관광리조트는 미국, 일본 한국 기업들이 설계와 관리, 시행을 맡아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떠오르게 됐다. 설계는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2층ㆍ828m)를 설계한 미국 SOM사가 진행했고, 세계적 건설관리(CM) 전문회사인 미국 PB사, 세계 최고의 테마파크 설계사인 일본 랜드사, 인천공항을 설계한 삼우설계 등도 역할을 나눠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계약식에는 이영복 엘시티PFV 회장과 왕샤우펑 CSCEC 해외사업 총괄부회장이 참석해 계약서에 사인했으며, 허남식 부산시장과 이종철 부산도시공사 사장 등도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이르기까지 중국 최대의 건설기업인 CSCES측은 대규모 실사단을 부산으로 보내 지난 3개월간 면밀한 시장조사를 벌였다.
CSCES는 깨끗한 자연환경에 중국과 가깝고 투자이민제를 적용받을 수 있는 해운대관광리조트의 잠재가치를 인정, 수주심의를 통과시키고 계약까지 진행하게 됐다. 개발사업자인 엘시티PFV 입장에서도 초고층 빌딩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세계적인 건설기업의 참여를 반기면서 이번 수주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됐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은 해운대구 중동 옛 한국콘도 부지와 주변 부지 6만5900㎡를 호텔, 아파트 등을 갖춘 리조트로 새롭게 개발하는 사업이다. 101층짜리 랜드마크타워(높이 411.6m)를 비롯, 84~101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3개 동과 각 건물을 연결하는 7층짜리 포디엄(podium) 등이 조성된다. 오는 11월 착공에 이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해운대관광리조트 오는 2018년 완공돼 부산 최초의 100층 이상 마천루로 위용을 드러낼 전망이다.
특히 세계 1위의 건설기업인 중국 CSCES가 시공을 맡아 해외 투자유치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이 국내사업이 아닌 글로벌 개발사업으로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지난 5월말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가 법무부로부터 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으로 지정된 상황과 맞물려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미국 등 해외 투자기업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자본의 투자유치 전망이 밝아지면서 부산을 국제적 관광거점도시로 만드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지역경제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하게 됐다. CSCES의 시공참여로 초고층복합건물 건축경험과 노하우가 공사에 참여하는 국내기업들에게 이전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공사에 투입되는 연 인원이 88만명에 달할 만큼 고용효과도 높지만 CSCES와 국내기업의 기술인력이 상호 협력하는 과정에서 국제업무 프로세스의 정착과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엘시티PFV 한 관계자는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개발사업은 예상 사업비만 2조7000억원대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며 “세계적인 건설기업이 시공에 참여하는 만큼 원활한 사업추진은 물론 외자유치, 기술이전,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