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중 가장 많은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인천공항이 정규직 직원에게만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8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경영서비스 평가 A등급을 받고 있는 인천공항이지만, 이로 인한 성과가 고스란히 990여명의 정규직 직원에게만 돌아갔다는 분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윤석(민주당) 의원이 16일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직원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연간 평균 800만원 상당의 복지지원을 받아왔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한국공항공사 등 다른 국토부 산하 정부기관과 비교해 상당한 복리후생금을 받아왔다.
3년간 이들에게 지원된 복지 내용으로 기념품 지원 26억6900만원, 신협 출자금 지원 53억4000만원, 콘도 지원 6억9900만원에 특목고 중고생 학자금까지 지원했다.
이 의원은 “990여명의 돌아가는 복지혜택은 비정규직 직원 6100여명에게 그림의 떡’이”이라고 주장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비율은 86%에 달했다. 국토부 산하 32개 기관 평균인 22.5%와 비교해 크게 높은 수치다. 또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제외한 국토부 산하 31개 기관의 무기계약직 전환 실적 평균은 67.27%인 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0%’다.
이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계공항서비스평가 8년 연속 1등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보안검색요원 등 비정규직으로 채용된 공항직원들의 업무서비스가 항공기 탑승 승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부분이 크다”면서 “상생경영을 통해 비정규직의 그늘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측 관계자는 “1999년 인천공항 공사 당시 명문화된 정책 방향 중 하나는 ‘경영효율화를 위해 일상업무는 아웃소싱을 할 것’이었다”며 “아웃소싱은 입찰할 때 임금, 숙련도, 복리후생 등에 따라 설계하고 도급계약사들에게 이행업무를 하는 것이지 (비정규직 복지혜택 내용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 감사원은 ‘공공기관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예산절감 및 경영효율화를 위해 과도한 복리후생제도를 축소하는 등 관련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하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