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비가 내리는 가운데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여당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야당,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민주당은 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장외집회를 열고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며 대대적인 대여 공세에 나섰다.
서울광장 무대에 오른 김한길 대표는 “정권 차원에서 ‘국정원 무죄 만들기’ 프로젝트가 무섭게 진행돼 온 것을 국민은 안다”며 “대선개입에 관한 한 더는 검찰을 신뢰할 수 없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주만에 대중집회에 나선 민주당은 소속 의원 96명이 집회에 참석했으나 집회를 앞두고 내린 비로 참석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국가기관 선거개입으로부터 도움받은 게 없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을 흔쾌하게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이날 집회는 민주당이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단독으로 개최하는 마지막 집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시민사회와 종교계, 각계 원로 및 정치권이 함께 하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대응을 위한 ‘연석회의’가 출범함에 따라 장외투쟁의 무게중심을 연석회의로 옮겨 대여투쟁의 외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민주당 집회가 끝난 뒤 같은 장소에서는 ‘국정원 시국회의’ 주최로 촛불집회가 열렸지만 예전과 달리 집회에 참가한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국회의 주최 집회에 최근 정부로부터 해산 심판청구를 받은 통합진보당이 적극 참여하자 여권의 ‘종북 프레임 공세’에 휘말릴 것을 의식해 의원들이 발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은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2013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오는 13일 전태일 열사 서거 43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조합원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특수고용노동자 노조 인정, 파견법 폐지, 시간제 일자리 중단, 최저임금 현실화, 산재사망 처벌ㆍ원청책임 강화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900만 비정규 노동자들은 최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으로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며 “전태일 열사가 노동자에게 살 길을 열어줬듯,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이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희망을 여는 데 선봉이 되자”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 4000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도 서울역광장에서 민주당 우원식·유기홍·유은혜 의원,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하면서도 임금은 50%도 되지 않는다”며 “단체교섭에 승리해 호봉제를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후 참석자들이 2개 차로를 이용해 서대문역을 거쳐 독립공원까지 행진하면서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학교비정규직본부 소속 영어회화전문강사(영전강) 300여명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교육부 장관은 영전강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