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TP 전현직 보좌관 해외골프접대사건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최근 발생한 대구 테크노폴리스(이하 대구TP) 전현직 보좌관 해외골프접대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비서 봐주기 수사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렸던 대구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대구TP 전현직 보좌관 해외골프접대사건은 성공한 로비라는 점에서 로비의 실체가 제대로 규명돼야 하나 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였던 이모씨에 대해 입건조차 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수사해 진실규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4일 박 의원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대구TP 로비관련 수사를 진행하면서 대구TP 측에서 국비예산증액을 목적으로 2009~2011년까지 한나라당 대구지역 보좌관들에게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품제공과 함께 국내외 골프접대를 진행했고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전현직 보좌관 5명 중 3명을 입건하고 2명은 불입건했다.
그 결과 대구TP 55억2000만원에 불과했던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기술센터 구축사업’ 2011년도 정부예산안이 예결위심사에서 105억2000만원으로 무려 50억원이나 증액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지난 2010년말은 한나라당이 2011년도 예산안을 단독으로 날치기 처리한 해로 정권실세 예산이 밀실에서 무더기로 증액돼 논란이 된 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입건된 2명 중 1명인 이모씨 경우 2013년 박근혜 당선인 일정비서를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 2007년께도 박근혜 대선후보 경선시절에 일정을 담당하는 등 자칭 타칭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등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이모씨는 예산증액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누가 어떻게 로비를 해 어떻게 예산이 증액됐는지 누가 예산증액과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 등 로비와 관련한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이러한 것 등으로 대구경찰이 박근혜 당선인 관련 인사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국정원 댓글 사건 축소 은폐 등 수사권에 대한 정치권의 압력이 거센 상황인데 박근혜 대통령 지역구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로비사건에 대해 ‘정권 눈치보기식’ 편파수사를 한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의혹을 보낼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