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스마트폰과 첨단 무선장치 등을 이용해 부정하게 토익(TOEIC) 시험을 치른 수험생과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토익 고득점자의 답안을 외부로 유출해 다른 수험생에게 전파한 혐의(업무방해)로 이모(30) 씨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29) 씨 등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컴퓨터 전문가인 이 씨 등은 인터넷 구직난을 통해 최근 4차례 토익시험에서 평균 970점을 받은 대학생 엄 씨를 한 번 시험에 150만 원을 주는 조건으로 섭외한 뒤 부정행위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엄 씨는 지난달 27일 치러진 토익시험에서 왼쪽 팔에 깁스를 하고 그 안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선촬영장치를 설치한 뒤 시험을 치르면서 답안지를 촬영, 사진 자동전송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로 전송했다.

이 씨 등은 시험장 밖 차량 안에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답안을 내려받아 의뢰인들에게 전파했다. 이들 수험생 12명은 귓속에 넣은 지름 2㎜ 크기의 초소형 음향수신장치를 통해 답을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토익 점수는 평소 500∼600점대에 불과했으나 사전채점 결과 800∼900점으로 뛰어 올랐고, 한 취업준비생은 99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부정행위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