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인도네시아 정부가 호주다욱에 미국 정보 당국의 스파이활동에 참여했는지 여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마르티 나탈레가와 외무장관이 그레그 모리아티 호주대사에게 자카르타 호주대사관에 정보 수집 장치가 있는지, 실제로 사용됐는지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호주 언론에) 보도된 정보수집 행위는 양국 간 긴밀한 우호 관계에 전혀 걸맞지 않은 것이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모리아티 대사는 부디 보월렉소노 인도네시아 외무부 총국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내 관점에서 좋은 만남이었다. 이제 돌아가서 본국 정부에 직접 보고해야 한다”며 자리를 떠났다.

국제회의 참석 차 호주 퍼스를 방문 중인 마르티 외무장관은 외신과 인터뷰에서호주의 스파이 행위는 “양국 사이에 수십 년간 발전하고 성숙돼온 신뢰와 믿음 손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마르티 장관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그 문제를 잘 이해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정보 문제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는 게 호주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날 자카르타와 방콕, 하노이, 베이징, 쿠알라룸푸르, 동티모르 딜리,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의 호주 대사관 등 외교시설들에 설치된 전자 장비 등이 미국의 정보수집 활동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