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연말연시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 일에 부산지역 제조ㆍ유통기업의 직원들이 두팔을 걷어부쳤다. 매월 급여의 일부분을 적립하거나 자선경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 등을 불우이웃 돕는데 사용해달라고 부산시와 자선단체에 내놓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한진중공업은 23일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한진중공업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적립하는 ‘사랑의 1계좌 운동’에서 마련된 금액과 이에 상응하는 회사의 매칭그랜트 방식을 통해 조성됐다.
한진중공업 기업문화실 이정환 부장은 “직원들이 회사가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성금을 마련했다”며 “어려운 경기 속에서 영도조선소에서 살아나고 있는 희망의 불씨가 주위의 이웃들에게도 전달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성금 전달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영도구 내 독거노인 및 저소득 가구에 ‘감사 꾸러미 1000세트’를 전달했고, 11월에는 부산과 서울에서 동시진행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통해 임직원 및 지역주민 등 400여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5000포기의 김장을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부산지역 최대 자동차부품 기업인 S&T모티브 임직원들도 지난 21일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일대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 7가구에 연탄 2000장과 쌀ㆍ라면 등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택권 대표와 임직원 70여명은 연탄과 식료품들을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에 직접 전달하며 온정의 손길을 나눴다. 이외에도 S&T모티브는 지난 6월과 11월에도 금정구 일대 독거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S&T모티브 경영지원본부장 박덕조 이사는 “임직원들이 함께 마련한 사랑의 연탄이 올 겨울 동안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향토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부산을 대표하는 패션기업 파크랜드 역시, 지난 1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파크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금한 모금액과 송년회식비, 회사 출연금 등을 모았으며, 파크랜드 모델 조인성이 드라마에서 입었던 의류를 경매해 수익 전체를 기부했다. 또 홈페이지 및 블로그, 페이스북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사랑의 골든벨 이벤트를 통해 적립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곽국민 파크랜드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션기업으로서, 연말연시를 맞아 주변의 불우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게 계속해서 따뜻한 온정과 관심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지역 유통가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롯데백화점 동래점이 동래구 온천동에 위치한 무량수요양원을 방문해 요리에 필요한 1000만원 상당의 가스오븐레인지 기증과 함께 내의ㆍ화장지 등을 증정하고, 청소ㆍ목욕봉사 등을 펼쳤다. 이외에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은 지난 5일에도 사랑나눔 김장 1만포기 담그기 행사를 진행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김치와 성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8월 기장군에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한 바 있는 신세계사이먼은 부산시의 216개 생활밀착형 작은도서관에 도서를 지원하기 위해 3억원을 부산시에 전달했다. 강명구 대표는 지난 20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허남식 부산시장을 통해 3억원의 도서구입비를 부산문화재단에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부산문화재단을 통해 지역 향토서점에서 도서를 구입해 부산 전역 작은도서관에 배부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