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이란이 군사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최근 이란은 핵 시설에 대한 IAEA 사찰에는 동의했으나, 지난 2011년 말 핵실험 의혹이 불거졌던 파르친 기지 등 군사시설에 대해서 만큼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21일 연합뉴스는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를 인용해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기구 대표가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이 전한 성명에서 “이란은 투명성을 높이고자 지난달 합의에 따라 미사일을 비롯한 군사시설도 IAEA의 사찰을 받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과 P5+1(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지난달 24일 이란이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등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는 등의 초기 단계 조치를 6개월간 이행하고 늦어도 1년 안에 최종 단계 조치에 대한 협상을 매듭짓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이 잠정 합의한 ’공동행동계획‘에는 이란 핵 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핵실험 의혹이 제기된 파르친 기지를 포함한 군사시설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지난 2011년 말 ’파르친 핵실험 의혹‘이 제기된 이래 이란과 IAEA는 10여 차례에 걸쳐 핵사찰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테헤란에서 동남쪽으로 30km 떨어진 파르친 기지에는 핵 고폭실험을 위한 격납용기가 설치됐으며 이것이 핵무기 개발의 강력한 증거라는 게 IAEA의 주장이다.
반면 이란은 파르친 기지가 재래식 군사시설일 뿐이며 핵실험 의혹은 서방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제공한 왜곡된 정보에 따른 것이라며 반박해 왔다.
양측은 지난달 11일 이란 중부 아라크 지방에 건설중인 중수로와 남부 반다르 압바스 가친 우라늄 광산의 사찰을 허용하는 내용의 포괄적 협력 로드맵에 합의했으나 파르친 기지 사찰은 합의에서 제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