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안전보안실의 독립성 강화를 통한 관리ㆍ감독으로 지속성있는 항공기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25년만에 첫 외국인 안전보안실장으로 영입한 야마무라 아키요시 부사장은 4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립적인 감독 및 감시 기능 강화를 통한 객관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 확립을 강조했다. 이어 아키요시 부사장은 “아시아나항공만의 장점을 발굴해 국제적인 안전 기준과 접목함으로써 항공안전 부문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로 조종사 출신으로 ANA에서 안전감사부장, 운항지원실장 등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안전심사관을 맡는 등 국제 항공업계에서는 최고 수준의 안전전문가로 손꼽히는만큼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안전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신임 아키요시 부사장은 ”취임 후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안전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사실 아시아나항공이 전일본공수(ANA) 출신의 외국인에게 항공사의 안전을 총괄하는 안전보안실장(부사장) 자리를 내준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바로 외부인사의 눈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기본 체질부터 바꾸겠다는 일종의 ‘충격 요법’인 것.
이는 대한항공이 지난 1997년 225명이 사망한 괌 여객기 추락사고에 이어 1999년 중국과 영국 등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2000년 안전ㆍ운항부문 총괄부사장으로 미국 델타항공 출신 데이비드 그린버그를 영입하며 안전 관리의 문제점을 일신한 것처럼 아시아나항공도 실추된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아키요시 부사장의 앞날은 반드시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바로 아키요시 부사장은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된 조사 결과에 따른 적절한 안전 대책을 수립함과 동시에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받은 만큼 이에 걸맞는 근본적인 안전 대책 수립과 체질 개선에 대한 큰 기대감 역시 충족해야만 하는 것. 이에 대해 아키요시 부사장은 “결코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미국 워싱턴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된 공청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는 사고 관계자인 아시아나항공과 보잉이 모두 참석하고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에 대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