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lley = 이덕춘 기자]어릴 적누구나 한번쯤은 학교 앞 문방구에서 조립식이라고 불리던 ‘프라모델’을 구입한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프라모델은 플라스틱(Plastic)과 모델(Model)의 합성어로서 수작업을 통해 스스로 조립하며 완성해나가는 모델을 말한다.이러한 프라모델과 같은 취미는 이른바 키덜트 (Kid+Adult : 어린 아이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하는 말) 문화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가 확산이 되며 직장인들에게는 추억이 되었던 장난감들을 다시금 구매하기 위한 또 다른 소비시장이 구축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지난 18일 일요일에 서울 삼성동 COEX에서는 2015 키덜트 & 하비엑스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15 TAMIYA ASIA CUP 한국 예선이 진행됐으며,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개최됐다.현장에 방문한 방문객 중에는 가족단위의 입장객들은 물론이고, 4륜구동 미니카 한국대표 선발전에 참가하려는 여자 선수들, 초. 중. 고등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가 입장했다.
같은 프라모델 또는 이와 비슷한 피규어들을 수집하기 위한 사람들은 자기들만의 공간을 인터넷상에 카페를 만들어서 각종 자료나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다. 키덜트 드림 놀이터 (http://cafe.naver.com/choksan7) 운영자 박재홍(46)씨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아동기의 추억을 되살리며 그때 그 문화를 소비하려는 아주 자연스러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고 설명했다.주민철(42.회사원)씨는 월차를 내고 아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아 건프라(건담+프라모델)을 함께 조립하는게 유일한 낙이라며 옛 추억을 아이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건프라가 있어 참 행복하다고 전했다.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요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리페어 커스텀 아티스트가 생겨나고 있다. 아티스트들의 개성과 콘셉트가 묻어나는 작품들을 순수했고 상상력이 넘쳐났던 과거 추억여행으로 빠져들게 하는데 충분했다. 이들은 고객 니즈에 맞게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작품을 선보이며 상상이상의 작품 활동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서울 신도림역에 위치한 한 대형 쇼핑몰 내의 완구점 ‘조이하비’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프라모델이나 R/C등 자신의 취미를 위해 부품을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들로써, 어린 학생들도 보이지만, 구매력이 있는 20대 후반 ~ 30대가 가장 많이 눈에 띈다. 심지어 외국인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이곳은 정기적으로 프라모델에 대한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하는 콘테스트도 총 상금 200만원 규모로 진행 될 예정이며, 1월 30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매장 앞에는 이전 대회 참가자들의 전시작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과거에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취미가 현재 다시 부각되는 것은 어쩌면 잃어버리고 지냈던 어릴 적 동심과 순수함을 되찾기 위한 과정이자, 취미를 즐기는 데에 필요한 ‘나이’라는 장벽을 허물어주는 가장 훌륭한 매개체가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