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코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급반등하며 590선까지 바짝 다가섰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7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아 600선을 돌파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8% 오른 589.31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08년 6월30일 이후 6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자금 투입 소식에 힘입어 0.75%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속에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6억원, 81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16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서머너즈 워’중국 출시에 이어 대만 지역 마케팅 강화 소식을 발표한 컴투스가 6% 가까이 급등했고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등도 2~5%대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7% 넘게 올랐고 인터넷도 5% 상승했다.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제약업종도 2% 오르며 바이오, IT쪽 강세가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약세 등의 풍선효과로 중소형주 강세가 나타난 만큼 강한 상승탄력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이 부진한 대형주를 피해 중소형주 매매로 많이 이동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중소형주의 실적도 좋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인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수익률 제고 차원의 수급 쏠림 현상이란 지적도 있다. 대형주에서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외국인 수급과 해외 매크로 변수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중소형주 위주로 수익률 게임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수익률 게임이 끝나면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당분간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환율이나 유가 등 특별히 달라진 요소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재훈 연구원은 “ECB에서 자금을 푼다고 해서 곧바로 한국 주식 확대로 이어진다고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중소형주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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